철도관련소식

Home > 철우회 소식 > 철도관련소식
게시글 검색
법인회원사 탐방, 코레일테크(주) 백종찬 대표 편
사단법인 철우회 조회수:1462 121.162.49.63
2016-05-27 11:59:02

2016 법인회원사 탐방, 코레일테크(주) 백종찬 대표 편

(사)철우회는 법인회원사(14개 기업) 탐방을 기획,  2016년 봄호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Q. 1980년 제16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 철도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대표님 인생에서 철도는 어떤 의미를 가지십니까?

A. 사실 저는 대학에 남아 학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철도와 인연이 된 것은 기술고시 건축직 합격 때문입니다. 1981년 정부 부처 중 건축직이 많은 부처는 당시 문교부, 철도청, 서

울시가 있었는데, 무난하게 배치될 것이라고 생각된 철도청을 자원하여 철도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인구사회학자인 라슬렛은 사람의 일생을 4기로 구분하고있습니다. 1기는 학창시절까지, 2기는 왕성한 사회활동시기까지, 3기는 은퇴 후 건강할 때까지, 4기는 인생 마무리 때까지로 구분하더군요. 이러한 견해로 보면 저에게 철도란 의미는 2기 청장년시절의 전부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철도생활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 자세와 역할 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부단히 상기하게 하는 바로미터였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인생에서 안쓰러움과 정겨움, 한계와 희망이 교차하는 무어라고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바로 ‘철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간의 관계에 비유하자면 ‘철도’는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존재였다고 생각됩니다.

Q. 대표님 인상이 온화하고 부드러워서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며,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점과 대표님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상대편을 먼저 존중하고 겸손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솔선수범하려고 하였으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양도 부족할 뿐 아니라 제대로 실천을 못한 상태로 코레일을 퇴직하여 아쉬움이 많습니다.

성실, 정도, 겸손, 배려...늘 하려고 했던 것이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지극히 평범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 철도에 근무하면서 다른 생각을 갖거나 요령을 피우지도 못하고 배운 대로 성실하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세대의 정체성으로 이미지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가치관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전기 시설 경비 차량 등 철도기술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코레일테크(주)는 철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취임 1년에 대한 소회와 CEO로서 경영에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입니까? 또한 올해 경영목표는 무엇입니까?

A.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먼저 저희 회사를 간략히 소개드리면 철도유지보수·정비기술을 선도하는 코레일의 계열사로서 2004년 설립된 코레일트랙·코레일전기· 코레일엔지니어링 기술 3사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09년 합병되어 주식회사 코레일테크로 새로 출범하였습니다.

(주)코레일테크는 기타공공기관이면서 주식회사로서 철도기술의 핵심분야인 철도시설·전기·차량분야의 전문기술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여 철도시스템의 완벽한 유지관리로 철도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철도건널목 안전관리와 철도시스템 연구개발(R&D)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철도에 재직할 때는 철도영업수익과 정부예산 등을 일단 확보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레일테크(주)는 코레일 및 관련정부기관에서 위탁받아 시행하는 고유사업 하나 없이 민간기업을 상대로 입찰 경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낙찰받은 사업의 수익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습니다.

여건이 이렇다보니 매년 경영목표달성이 구조적으로 불확실하고 불안정하여 모든 임직원들이 회사의 존립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매출 432억 4천만 원, 영업이익 10억 8백만 원, 코레일 기여수익 2억 9백만 원이 올 경영목표입니다.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은 산업재해율 제로화 달성, 매출 및 영업이익 극대화, 신규사업 창출, 리스크관리 강화, 성장기반 구축 등으로 경영목표를 10% 초과 달성할 계획입니다.

Q. 코레일테크(주)는 사단법인 철우회의 법인회원사입니다. 철우회와 법인회원사는 어떤 관계로 발전해야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A. 상호 협력과 함께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코레일테크에서 철도관련 사업을 수주하면, 철도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 때 필요한 인력(자원)은 평생철도 근무

경험을 갖고 있는 철우회 회원님들께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철도 관련사업 수주참여 시 여건이 허락된다면 입찰단계부터 철우회와 코레일테크가 역할을 분담하여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같은 철도인으로서 또한 철우회원으로서 철도퇴직자 단체인 철우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회원 상호간, 현직자와 퇴직자간의 개인 및 철도 등의 정보공유를 활성화 하고 친목을 도모하여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철도에 몸담았던 철우회원님들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서 철도 각 분야의 역사와 개인의 경험 등을 기록물로 집대성하는 상시체계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 일상 업무에 너무 바빠서 생각을 못하였거나 할 수 없었던 현안과제 등도 재직 경험을 살려 적극 발굴하여 대책방안을 마련해주는 방법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철우회가 궁극적으로는 훌륭한 철도인들의 명실상부한 둥지가 되어 회원 간 친목도모는 물론 철도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중심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백세시대에 나이 예순(60)은 나이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세상을 60년 이상 살았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인생후배가 대표님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A. 철우회 선배님들의 경륜에 비하면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더 많은 사람으로서, 저 자신도 아직까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머릿속에서 맴돌면서 막연하게나마 저 자신의 좌표로 생각하였던 것은,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처지 및 분수를 먼저 알고 나서 언제나 성실, 겸손, 배려, 긍정, 열정, 정직, 책임감, 봉사정신 등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지금껏 실천을 못한 것 같아 생각을 더듬어보면 씁쓸합니다.

Q. 사람은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하고,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대표님 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구신지요?

A. 제 인생에 영향을 끼친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으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부모님의 생활자세(태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버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든 너무 과하거나 지나치면 안된다고 생활속의 절제를 자주 말씀하셨으며, 저희들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걸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사람은 매사에 사리가 분명하고 분수에 맞게 근검절약하며 자기 맡은 일에 몸을 바쳐 헌신해야 한다는 점을 몸소 보여 주셨는데, 살아보니 이 또한 제대로 실천을 못 한 것 같습니다.

Q. 철도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혹은 보람)과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지요?

A. 기억에 남는 일은 경기도 부곡의 철도박물관 설계 및 기획에 참여하여 1988년 1월, 국내 최초 철도박물관을 개관(경기도 의왕)시킨 일입니다.

당시 철도박물관 건립 추진반에 참여하여 자료조사차 일본 출장을 갔는데, 한 곳이라도 더 보기 위해(견학) 동분서주했던 추억, 박물관 전시기획방향(주제 등)에 대해 부곡현장에서 밤샘하며 토론하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또 하나는 1999년 인천국제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국내 철도 최초)추진 시 주무과장으로서 정부협상단의 일원으로 참여, 민간기업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착공토록 한 일입니다.

그리고 2003년 건축분야의 기술발전을 위한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철도건축기술협회 설립을 추진했던 일과, 2004년 철도공사 사옥을 공단과 함께 대전역에 건립 추진한 일 등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은 인천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민간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협약 체결을 위해 이틀(2일)에 한번 꼴로 일산의 교통개발연구원, 철도청 서울사무실(서부역), 대전의 정부청사를 오가며 협상하던 일(약 130회)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당시 협상이 얼마나 치열하고 격렬했던지 매일 꿈에 나타날 정도로 노이로제 상태였으며, 한동안 공항철도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 사람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당시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온 몸을 다 바쳐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외부기관 등의 감사 시 당시 청장님과 차장님을 곤란하게 해드려서 담당주무과장으로서 지금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철도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혹여 보고 싶은 사람(선배 후배 혹은 친구)이 있다면 누구이며, 그 사유는 무엇인지요?

A. 1981년 철도 임용 당시에 계셨던 본청 류시락 건축과장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고시 합격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실무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이걸 알고 계신 과장님은 철도 역사를 샘플로 선정하여 설계부터 내역서까지 직접 작성해 보라며, 저를 트레이닝 시켰습니다. 사무실 한켠에 설계제도판을 설치하여 실습을 할 때였습니다. 과장님은 틈틈이 설계 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며 멘토(Mentor) 역할을 자임하셨습니다.

퇴직 후 병환이 깊어질 무렵에는 현직에 있는 후배들을 불러서 평생 애지중지 하시던 철도 건축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겨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류시락 과장님이 철도와 후배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Q. 문화, 정치, 기술 등 세상은 구분을 넘어 융합의 시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철도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미래 철도산업은 속도를 기반으로 최첨단기술이 대세를 이룰 것입니다.

한국철도산업이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과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원 조달은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철도수익을 극대화 하여 조달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한 개의 기관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도운영 및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꿈같은 얘기 같지만 지구상에 지금까지는 없었던 가칭 세계열차, 탄환열차, 우주열차 등의 개발 추진 또는 여기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공을 아우르는 ‘드림트레인’을 창조, 미래 인류의 기술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철도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업무, 수익, 경영, 회사 등 모든 것에서 떠나 그야말로 자유로운 몸이 된다면 무엇을 하며 누구랑 그 자유의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까?

A. 지금까지 살면서 오로지 직장, 회사 일(업무)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이나 가정의 소중함, 사랑(가족애)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철이 든 건지...퇴직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가족부터 먼저 생각하고 먼저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가끔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미력이나마 도움되는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세상을 비롯하여 역사, 나 자신을 찾는 인생여행을 떠났으면 합니다.

걸어온 길

백종찬(白鍾讚)

2015~코레일테크(주) 대표이사

2015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석사

2012 롯데역사(주) 상임고문

2011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장

2009 한국철도공사 시설기술단장

2007 한국철도공사 광주지사장

2004 철도청 청사건립추진단장

2004 철도청장 표창

2000 정부 근정포장

1988 대통령 표창

1981 철도청 발령, 대전지방철도청 영선사무소장

1981 한양대학교 공학사(건축학과)

1980 제16회 기술고등고시 합격(총무처)

에필로그

웃는 표정이 들꽃 흰 민들레를 닮은 男子

말을 하면서도 당신의 속을 말하지 않는 남자

사랑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차마 말을 못하는 남자

 

나 보다는 선배를

나 보다는 직장을

나 보다는 겸손, 배려를

나 보다는 일에 매달려 한결같이 레일위를 달려온 사람

그 이름 백종찬

 

성실과 정도와 바른생활에 당신의 인생을 저당잡혀 살아온 바보

일생을 집과 직장밖에 몰랐던 당신

출세와 자리를 생각하기 보다

내가 그 무엇이 되기 보다는

부모님과 친지와 동무를 먼저 생각하는 가슴 여린 사람

 

소박한 겉보기와는 달리 내공이 있는 男子

카리스마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미소속에

걸음마다

언제나 살아있는 카리스마

正道를 묵묵히 걸어온 외로운 나그네

 

이제 그 무거운 짐 내려

일터를 떠나

레일처럼 세상을 주유하며

노을지는 바닷가를 사랑하는 사람과 거닐며

타인보다는 자신을 찾아야 할 때

자유와 자신을 만나 데이트하는 쾌감!

이제 함께 하리니

 

 

글‧사진‧인터뷰  장태창 기자  010-8943-6843 / 이메일 : dramajangter@daum.net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