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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의 속삭임(수필)
미산 조회수:518 211.174.10.109
2017-09-17 08:57:10

꽃과 나무의 속삭임/미산 윤의섭

꽃은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꿀을 내어 베풀기도 한다. 벌 나비 모여들어 자연 생태의 향연을이루며 품성의 완성미를 표현하는 것이 꽃이라 할 수 있다.식물의 자기 성장과 다음 세대로 이어갈 생식의 의식을 위한 최상의 가꿈 예절이라 할 수 있고, 과정이 성의 완성과 극락의 경지를 표현하고 느끼며 파트너 상대와 공감 공유 그리고 경이로운 차세대의 성스러운 탄생을 위한 자연 성역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숲에서 갓나온 듯한 신선한 바람이 감도는 텃밭의 흙이 땅심을 자아 올리듯이 생기를 풍기는 것은 새로 심어 놓은 새싹이 트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향기롭다. 새싹이 귀엽고 싱그러운 것은 첫 출발의 꿈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에 호감을 더욱 자극한다. 하루가 다르게 어린 것이 자랄 때 아침 이슬 머금은 성장 미는 생동하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고 시간을 늘이게 확대하여 감상하여도 지루하지 않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은 궂은날이라고 하는데 그러할 때는 포기째 쓰러지기도 하고 가지가 찢어지는 아픔도 있다. 풍수해가 원망도 되고 역경과 시련이 미를 향한 성숙의 과정에 끼어들게 마련이고 하늘의 섭리에는 나만을 위한 예외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때로는 벌레가 침입하여 잎과 줄기를 상처 내 고통스럽게 하고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이나질병에 걸려 속이 썩어가는 우환도 겪는데 그럴때 마다 지극한 정성과 배려를 통하여 치유하는 성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연의 한계는 어찌할 수 없으나 사색의 세계인 글에서는 무한한 치유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문학적 수혜가 될지 모른다.

만난 신고의 극복과 천혜의 베풂으로 꽃 피고 열매 열리는 것을 모두가 즐거워하는 것은 경사임이 틀림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 묻어 있는 희로애락의 촉촉한 흔적과 사랑의 솟음은 감추어진 것이 더 많다. 그것을 관조하는 화자의 고민이 바로 수필의 방점이 돼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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