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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공간
미산 조회수:131 211.174.11.251
2020-08-27 06:59:43

고독의 공간 /미산 윤의섭

 

풀잎 덮인 오솔길을

홀로 걷는다

 

숲길 벤치의 빈자리

고독의 공간

 

바람이 먼저와

나를 맞는다

 

이슬로 세수하고

마음의 아침을

그와 함께 먹는다

 

생기와 탄력

삶의 건강함

창조의 즐거움을 고독에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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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감염병 창궐로 말미암아 세계는 비대면 격리사회로 만들어지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그 여파로 산업이 마비되는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도시 주변 숲길

공간은 비대면 활동의 공간이 되고 있어 씁쓸한 느낌이다.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독을 괴로운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자기만의 시공에서 창조의 에너지를 잉태한다면 언제나 자신에 찬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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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유언

 

새벽의 운무가

바다에서 걷히며

잔잔한 물결이

해변에 이른다.

 

옥반 같은 모래밭

너울이 출렁출렁

씻어내고 또 씻어낸다.

 

밤새워 헤엄쳐온

파도의 끝자락이

유언을 남기듯

마지막 물거품을 모래밭에 편다.

 

통영의 앞바다에서 새벽을 걷는다. 남해의 앞바다는 참으로 인상적이다.

어제 비가 내린 후 남은 구름일까? 운무에 덮였던 바다가 드러나고 있었다.

유서 깊은 한산섬, 수많은 섬이 점점이 떠 있다. 작은 만의 모래밭은

조용하고 아늑하다. 새벽의 너울은 소리 죽이듯 모랫바닥을 쓸고 있었다,

조용히 사라지는 파도 끝의 물거품. 때 묻지 않은 해변의 풍경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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