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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갠 청산에
미산 조회수:129 211.174.11.251
2020-08-27 06:56:47

비 갠 청산에/미산 윤의섭

 

비 갠 청산에

안개 반쯤 떠 있고

풀향기 가득히 계곡을 채운다.

 

풀꽃이 흐드러진

개울가에는

햇새들의 첫나들이

서투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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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 孤寂/미산 윤의섭

 

물소리에 이끌리어

산으로 들어간다

홀로 가는 고적 孤寂에 바람이 따라온다

 

바위 뒤에 숨어서

야생화 피어있고

어디서 들리는지

산새 소리 지저귐이 맑기만 하다

 

산나물 뜯어서 배랑에 채우고

이끼 틈의 청풍을

산주 몰래 훔쳐내어

 

미음 微音의 흥얼흥얼

산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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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 入山 /미산 윤의섭

 

바람을 먹는 산

해를 보고 구름을 찾는 산

어머니 냄새가 풍기는

유색乳色의 계류는 골짜기를 흐르네

 

새소리 벌레 소리는

녹음이 품고

너무나 편안한 고요는 산속의 주인일세

 

조약돌 틈의 숨은 물은

이기 낀 옹달샘에서

마음을 풀어 놓는다

 

글씨 무늬 가득한 나뭇잎들은

지혜를 새긴 듯 반짝이네

 

방황의 계절에서

참을 입어 보려고

산에 들어가 본다.

 

천적을 염려하는

어미새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처음 배운 노래를 재재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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