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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령
미산 조회수:177 211.174.11.251
2020-08-27 06:53:51

산의 정령/미산 윤의섭

 

구름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

바위에 떨어지니

비탈에 놀라 폭포가 되었느냐?

 

새소리 벌레 소리 바위 뒤에 숨고

바람을 부르는 폭포 소리.

용소에 굽이 도는 낙수에 흩어진다

 

숲으로 덮인 골짜기가 깊으니

늘어진 버들가지

실바람 빗질하듯 출렁거린다

 

나무 사이 오솔길 끈긴 듯 이어지고

산이 깊어진 뒤에야

산사의 풍경소리 들릴 듯 고요하다.

 

밤새 내린 실비에 풀잎 젖어있고 

산의 정령은

이름 모를 풀꽃에 향기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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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창포꽃 /미산 윤의섭

 

맑아진 냇물이

잔물결로 반짝이고

창포의 풋 냄새가 바람을 타네

 

미인의 치마 인양 곱고 우아함이

색감을 짙게 하고

가볍게 늘어진 꽃잎의 여유는

불안한 내 마음을 위로하네

 

유수에 떠 있는듯한

징검돌을 밟으며 

이러쿵 저러쿵 볼거리가 즐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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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의 징검다리 맑고 찬 물이 빠른 듯 흐른다. 물결을 할트며 바람도 흐른다.

천변에 늘어선 창포와 나무들이 푸름의 향기를 물 위에 뿌린다. 한 무리 새들이

날고 돌벽 넘어 빌딩들이 부러운 듯 넘겨본다, 벽상분수 힘차게 물줄기 내려치고

징검다리 디딤돌은 발걸음이 알맞다. 능행 반차 벽화 속에 자궁 慈宮교자 모시는

정조의 효행이 눈길을 끈다. 펄럭이는 소리에 문득 돌아보니 횃대 줄에 걸어 널은

천의天衣의 치마 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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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田園/미산 윤의섭

 

바쁜 시간을 느릿하게 늘려서

여유를 남겨 두고

티끌이 날리는 세상 밖에서

한가로움을 누린다

 

잔설을 쓸어 내어

꽃씨를 뿌리고

촛불 곁에서 책을 읽으니

문필생활은 흉년을 모르고

만족이 있는 곳은 언제나 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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