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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철우회 가을유적지 답사 Report
철우회 조회수:547
2014-10-27 13:16:56
滿山紅葉 깊어가는 가을, (사)철우회는 2014 가을유적지 답사를 떠났다. 햇살도 고운 10월 24일, 130여명의 철우회원들은 버스 3대에 분승, 충청남도 서산으로 향했다. 회원들의 안전과 편안한 여정을 위하여 1호차에는 김시원 회장, 2호차에는 이근국 부회장, 3호차에는 정구섭 본부장이 유적지답사의 시작과 맺음까지 수고를 도맡았다. 이날 행사는 서동철 관리본부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실무 작업은 김학로 처장 및 상근직원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이 행사를 지원했다. 아침 9시, 용산 철도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이내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가을걷이를 끝낸 논과 밭, 알록달록 곱게 물들어가는 산하의 단풍들이 이미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었다. 서해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 잠시 들른 버스는 오늘 유적지 답사의 첫 코스인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암(看月庵)을 향해 달렸다. 간월암은 무학대사가 뜬 달을 보고 홀연히 깨침을 얻어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서해에 물이 차면 바다위에 오롯이 떠있는 간월암의 풍경은 경건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물때(썰물)를 맞춰 도착한 일행들은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간월암과 더불어 이름값을 하는 것이 바로 간월도 어리굴젓이다. 간월도의 굴은 자연산 그대로이다. 갯벌에서 자라며 밀물과 썰물에 의해 바깥 공기에 노출된다. 이런 환경에 따라 간월도 굴의 특징이 생성된다. 굴이 바닷물 속에 있을 때 플랑크톤을 잡아먹기 위해 내미는 ‘날감지’가 잘 발달해 있다. ‘날감지’는 검은 띠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간월도 굴은 검은색의 줄이 타 지역 굴보다 진한 편이라고 한다. 또 다른 특성은 굴이 바위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갯벌에 박혀 있다는 점이다. 간월도 굴이 처음에는 바위에 붙어 있다가 웬만큼 자라면 갯벌로 떨어져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간월도 어리굴젓을 ‘토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월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과거에는 천수만의 조그만 섬이었다. 1980년대 현대 정주영 회장에 의해 육지(서산간척지 사업)가 됐다. 간척지 사업으로 간월도 굴밭이 없어졌다. 그러다가 1986년 경, 간월도의 서 쪽 개펄에서 살아남은 굴이 발견됐다. 간월도 주민들은 이 굴을 살리기 위해 굴이 서식할 환경 조성에 나섰다. 주민들의 노력에 서해는 화답했다. 굴 채취는 보통 11월 중순 경 시작하여 이듬해 4월 말까지 굴을 딴다. 굴 채취는 어촌계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주민들이며, 대부분 할머니들이다. ‘어리’는 본래 ‘덜된’, ‘모자란’의 뜻을 가진 ‘얼’이 어원이다. 어리굴젓은 굴에 소금을 넣고 보름 정도 절인 다음 두 달간 저온숙성 하여 고춧가루로 버무린다. 짜지 않게 간을 하는 것을 얼간이라고 하며, 어리굴젓은 짜지 않게 담근 굴젓이란 뜻이다. 굴에는 참굴 강굴 벗굴 털굴 바윗굴 세굴, 토사굴, 중국굴 등 8종이다. 우리가 먹는 굴은 참굴이며, 대부분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자생한다. 양식굴도 참굴이다. 같은 참굴인데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크기와 맛이 다르다. 자연산은 밀물과 썰물로 하루에 두 번 바깥에 노출된다. 햇볕과 바닷바람에 의해 자연산 굴은 양식 보다 작지만 향이 좋고 맛스럽다. 간월암을 둘러본 철우회원들은 서산이 자랑하는, ‘영양굴밥’ ‘갱개미무침(간재미)’ 에 가을막걸리를 반주로 점심식사를 들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철우회원들은 다음 여정으로 서산 버드랜드로 갔다. 버드랜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체험교육을 위한 생태관광을 위해 만든 일종의 ‘철새 박물관’이다. 해마다 겨울(11월 중순~12월 말)에 이곳 천수만으로 날아오는 철새의 종류는 황새, 말똥가리를 비롯하여 10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철우회원을 태운 버스는 유적지 답사의 마지막 코스인 해미읍성에 도착했다.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4년, 왜구(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종 3년(1421년)에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1866년 천주교 박해 때 관아가 있는 해미읍성으로 1,000여 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잡혀와 고문당하고 처형당했는데 고문당했던 회화나무에는 지금도 그 흔적으로 철사줄이 박혀 있다. 태형으로 죽인 자리에는 자리개돌이 있어 천주교도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서산시에서는 해미읍성 병영체험 축제(관아체험, 옥사체험, 군영체험)를 열고 있다.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해미읍성은 ‘천주교성지’로 전 세계에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해미읍성 답사를 마친 철우회원들은 성내의 넓은 가을잔디밭에서 ‘2014 (사)철우회 가을유적지답사’ 기념사진 촬영으로 여정을 갈무리했다. 철우회원들은 깊어가는 가을, 유적지 답사를 통하여 영원한 철도맨, 선후배의 끈끈한 情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함께 가졌다. 철우회원들은 서해바다의 낭만, 간월도 어리굴젓의 굴내음과 갱개미무침 향의 여운을 뒤로 하고 잔사고 하나 없이 여정을 마치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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